070-4354-4988무료 진단 신청

핼러윈을 지운 유통가, 초콜릿은 계속 팔았습니다 — 세 해 동안 바뀐 건 이름이었습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뒤 유통사들은 세 해 연속 핼러윈 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2023~2026년 보도를 원문으로 대조해 보니 사라진 것은 행사와 이름이었고, 초콜릿·젤리 매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름을 떼고 파는 네 가지 방식과 올해 달라진 점을 정리했습니다.

조용한 핼러윈은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유통사들이 핼러윈 행사와 광고를 멈춘 현상으로, 2025년까지 세 해째 이어졌습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유통사는 핼러윈 기획전을 없앴지만 초콜릿·젤리 매출은 늘었고, 행사 이름은 스위트 페스타·호러 아일랜드로 바뀌었다
2026년 9월 28일, 2023~2026년 유통사 발표와 보도를 원문으로 열어 대조했습니다

2025년 10월, 이마트는 초콜릿·캔디·젤리 할인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 이름은 핼러윈이 아니라 「스위트 페스타」였습니다. 같은 달 롯데월드는 가을 축제 이름에서 핼러윈을 빼고 「호러 아일랜드」라고 불렀습니다. 회사들이 조용해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조용해진 것과 안 팔린 것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이 글은 세 해 동안 회사들이 한 일과 실제로 팔린 것을 나란히 놓아 봅니다.

세 해 동안 회사들이 한 것과 팔린 것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이 숨진 참사 이후,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2023년부터 핼러윈 기획전을 열지 않았습니다. 참사 전 GS25가 핼러윈을 설·추석·빼빼로데이 등과 함께 「7대 행사」로 키우겠다고 했던 계획도 거둬들였습니다. 회사의 행동과 판매 수치를 연도별로 놓으면 이렇습니다.

시점회사들이 한 것발표된 판매·소비 수치
참사 전 (2018~2021)편의점·마트가 핼러윈 매장 연출과 기획전을 키움이마트 핼러윈 상품 매출 2018~2021년 매년 20% 신장, CU 2021년 핼러윈 기획 상품 +33.5%
2023 (1주기)편의점 4사 기획전 전면 중단, 다이소 관련 용품 물량 약 40% 축소, 코스트코 한국 시즌전 미실시세븐일레븐 10월 계절완구 −30%, 초콜릿 +30%, 젤리 +280% / 롯데마트 10월 25~31일 파티·팬시 약 −30%
2024 (2주기)편의점 4사 한정판 없음, 쿠팡·G마켓·11번가 등 사이트에 핼러윈 문구 없음, 에버랜드·롯데월드는 호러 축제로 대체발표된 수치를 찾지 못함 (확인 요망)
2025 (3주기)이마트 「스위트 페스타」, 롯데월드 「호러 아일랜드」, CU는 앱 배너로만 간식 특가번개장터 10월 「케데헌」 코스튬 검색량 전달 대비 +550% (판매액 아님)
2026 (9월 28일 현재)테마파크는 가을 축제 개막, 편의점·마트 계획은 보도 없음아직 없음

2026년 9월 28일 기준, 각 회사 발표와 2023년 10월~2026년 9월 보도 내용입니다. 2024년 판매 수치는 보도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표에서 눈여겨볼 곳은 2023년 칸입니다. 행사를 전부 멈춘 해에 젤리 매출이 전년보다 280% 늘었습니다.

왜 「조용하면 안 팔린다」는 판단이 반만 맞나

핼러윈 매출이 줄었다는 기사와 늘었다는 기사가 함께 검색되는 이유는, 기사마다 보는 품목과 연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연도부터 가려야 합니다. 「반갑다, 핼러윈… 분장·파티용품 매출 쑥」이라는 이투데이 기사는 참사 전인 2018년 10월 22일 기사입니다. G마켓 파티테이블 용품 +56%도 2018년 수치입니다.

참사 이후 수치만 남기면 그림이 갈립니다. 핼러윈이라는 이름이 붙은 물건은 실제로 덜 팔렸습니다. 세븐일레븐의 핼러윈 타투 같은 계절완구는 2023년 10월 30% 줄었고, 롯데마트의 파티·팬시 용품도 약 30% 줄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조용하면 수요도 없다」가 맞습니다.

2023년 10월 핼러윈 계절완구와 파티·팬시 용품은 30% 줄었지만 초콜릿은 30%, 젤리는 280% 늘었다
세븐일레븐·롯데마트 발표, 2023년 10월 기준 (2024년 10월 16일 파이낸셜뉴스 보도)

틀리는 곳은 파티에 쓰이던 먹을거리입니다. 같은 달 세븐일레븐의 초콜릿은 30%, 젤리는 280% 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핼러윈이 큰 대목으로 자리 잡기 전에 마케팅을 멈춘 덕에 타격이 크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분장 소품을 덜 샀지만 파티 간식은 계속 샀습니다. 이 수치는 두 회사의 한 달치여서 업계 전체로 넓혀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요가 사라졌다」와 「이름 붙은 물건이 덜 팔렸다」가 다른 말이라는 것은 보여 줍니다.

수요는 어디로 옮겨 갔나

핼러윈 수요는 없어진 게 아니라 다른 동네와 다른 나이로 옮겨 갔습니다. 2023년 핼러윈 주말(10월 27~29일) 밤 시간 카드 이용액을 보면 이태원은 전년보다 74% 줄었고, 성수동은 7%, 용리단길은 13% 늘었습니다.

2023년 핼러윈 주말 야간 카드 이용액은 이태원이 74% 줄었지만 익선동·용리단길·성수동은 7~13% 늘었다
국내 대형 A카드사 분석, 2023년 10월 27~29일 야간 (2023년 10월 매일경제 보도)

2025년에는 즐기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분장숍 사장은 「올해 작년보다 핼러윈 분장을 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손님들이 이태원보다 홍대에서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2025년 11월 한국경제). 같은 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물이 구글이 운영하는 미국 핼러윈 분장 검색 순위 1~5위를 차지했고, 국내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서도 이 작품 코스튬 검색이 한 달 새 550% 늘었습니다.

반대 증거도 있습니다. 2025년 10월 스트레이트뉴스는 관련 상품 소비가 예년 수준에 못 미친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요가 옮겨 간 것과 예전만큼 큰 것은 다른 문제이고, 둘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알려 주는 공개 수치는 2026년 9월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떼고 파는 네 가지 방식

유통사들이 핼러윈 시즌에 쓴 방식은 이름을 얼마나 드러내느냐로 네 가지로 나뉩니다. 물건은 비슷해도 어디까지 이름을 드러내느냐가 회사마다 달랐습니다.

유통사가 핼러윈 이름을 다룬 방식은 이름을 걸고 알림, 팔되 알리지 않음, 이름을 바꿈, 다른 날로 옮김의 네 가지였다
2024~2026년 보도 기준. 괄호 안은 보도 연도입니다
  • 이름을 걸고 알린 경우. BBQ는 2024년 10월 28일, 참사 2주기 전날 인플루언서 수백 명을 불러 할로윈 파티를 열고 보도자료를 냈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같은 보도에서 다른 유통사 관계자는 「할로윈 마케팅은 반감이 클 것으로 판단,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 팔되 알리지 않은 경우. 2025년 다이소는 매장 한켠에 홈파티 용품을 두고 팻말만 붙였고, CU는 「핼러윈 파티엔 간식이 필수」라는 앱 배너만 걸고 보도자료는 내지 않았습니다. 파파이스는 핼러윈 세트를 자사 홈페이지와 SNS로만 알렸습니다
  • 이름을 바꾼 경우. 이마트 「스위트 페스타」, 롯데월드 「호러 아일랜드」가 그렇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사 상하농원은 10회째 여는 유령 분장 축제 「소시지 유령의 귀환」에 핼러윈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 다른 날로 옮긴 경우. 편의점 4사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와 수능으로,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연출과 겨울 세일로 힘을 옮겼습니다

같은 초콜릿이라도 「핼러윈 파티」라고 크게 알리느냐 「스위트 페스타」라고 부르느냐에 따라 받는 반응이 달랐습니다. 저희가 찾은 세 해치 보도에서 비판이 실린 것은 상품이 아니라 이름을 크게 걸고 알린 경우였습니다.

올해는 무엇이 다른가

2026년 핼러윈은 참사 뒤 처음으로 토요일에 걸립니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은 9월 22일, 10월 31일이 토요일과 겹쳐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특별대책 기간에 인파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먼저 발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마파크는 9월에 이미 가을 축제를 열었는데,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셋으로 갈렸습니다. 롯데월드는 일본 공포만화 이토 준지와 손잡은 「기묘한 세계의 초대」(9월 19일~11월 15일), 서울랜드는 한국 귀신을 내세운 「K도파민 고스트 페스티벌」(11월 1일까지)을 열었습니다. 레고랜드는 「트릭 오어 트릿」을 바꾼 「브릭 오어 트릿」(9월 11일~11월 15일)으로 호박 조형물과 코스튬 대회를 열었습니다. 서울랜드도 크리스마스 공간에 호박과 핼러윈 장식을 더한 「펌킨 하우스」를 꾸몄습니다.

2026년 9월 28일까지 편의점·대형마트의 올해 핼러윈 계획은 보도된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9월 19일 연 「국중박 분장놀이」는 온라인에서 「한국판 핼러윈」으로 불렸지만, 주최 쪽 이름에는 핼러윈이 없습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핼러윈은 없었습니다

저희도 세 해 동안 조용했던 쪽입니다. 2026년 9월 28일 기준 저희 블로그에 남아 있는 글 193편(가장 이른 날짜 2023년 10월 24일)을 낱말로 세어 보니, 「핼러윈」은 0편, 「할로윈」은 1편이었습니다. 같은 9월 한 달 동안 추석을 제목에 건 글은 2편을 냈습니다.

시즌제목에 쓴 글본문에만 나온 글
추석2편 (2026년 9월)2편
핼러윈 (할로윈 포함)0편1편 (2025년 10월)
블랙프라이데이0편1편 (2024년 11월 뉴스 모음)
빼빼로데이0편0편

2026년 9월 28일, 저희 블로그 글 193편 전수 기준입니다.

그 한 편이 흥미로웠습니다. 2025년 10월 13일 저희가 쓴 AI 이미지 편집 도구 소개 글에서, 캐릭터의 모습을 유지한 채 옷을 바꾸는 예시로 고른 것이 토끼 캐릭터에 핼러윈 코스튬을 입히는 장면이었습니다. 핼러윈을 주제로는 한 번도 쓰지 않았지만, 10월에 「옷을 갈아입히는 예시」를 찾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은 핼러윈이었습니다. 회사가 말하지 않는 동안에도 계절감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작은 증거로 적어 둡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올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핼러윈 행사를 하나요?

2026년 9월 28일까지 발표된 계획은 없습니다. 2023~2025년 세 해 동안 편의점 4사와 대형마트는 핼러윈 기획전을 열지 않았고, 초콜릿·캔디 할인은 「스위트 페스타」처럼 다른 이름으로 진행했습니다. 테마파크는 9월부터 가을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매출은 줄었나요?

품목마다 다릅니다. 2023년 10월 세븐일레븐의 핼러윈 계절완구는 30%, 롯데마트의 파티·팬시 용품은 약 30% 줄었지만, 같은 달 세븐일레븐의 초콜릿은 30%, 젤리는 280% 늘었습니다. 업계 전체의 핼러윈 매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이소에서 핼러윈 용품을 파나요?

팝니다. 다이소는 2023년 관련 용품 물량을 전년보다 약 40% 줄이고 인테리어·유아동 제품 위주로 바꿨으며, 2025년에도 매장 한켠에 홈파티 용품을 두고 팻말만 붙였습니다. 별도 기획전과 홍보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게에서 핼러윈 이벤트를 해도 괜찮을까요?

정해진 규칙은 없고, 판단은 이름을 거는 방식에서 갈렸습니다. 2024년 참사 2주기 전날 할로윈 파티를 크게 알린 BBQ는 비판을 받았고, 같은 시기 간식 할인이나 가을 축제로 이름을 바꾼 곳에 대한 비판 보도는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 10월 31일은 토요일이고 정부가 인파 경보를 먼저 발령하겠다고 밝혔으니, 사람을 한곳에 모으는 행사라면 안전 계획부터 세우는 편이 맞습니다.

아직 답이 없는 것

아직 답이 없는 건 이름을 언제 다시 붙여도 되느냐입니다. 세 해 동안 회사들은 초콜릿을 계속 팔면서 이름만 뗐고, 테마파크는 올해 조금씩 호박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 결정을 회사가 할지, 추모하는 사람들이 할지, 아니면 한 해 한 해 반응을 보며 정해질지는 2026년 10월 31일이 지나도 바로 드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은 핼러윈을 소재로 한 광고를 권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저희는 「조용히 하니 수요가 없다」고 결론 내리기 전에, 그 수요가 이름을 바꿔 어디로 갔는지는 한 번 더 봅니다.

관련 글: 추석 선물세트, 참치는 그대로고 상자가 바뀌었습니다 — 올해 협업 세트 8건이 캐릭터를 붙인 자리

이전 글과자값 평균 7.8% 인상 — 발표된 과자 중 7.8% 오르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다음 글블로그 글 첫 화면을 본 83명 중 끝까지 내려간 사람은 1명이었습니다

지금 무엇이
안 되고 있나요?

잘 되고 있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을 알려주세요.
원인부터 같이 찾겠습니다.